아직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힐링 넘치는 장소들이 가득했던 충청북도 제천 1박 2일 여행.
서울에서 가깝기도 하고(차로 2시간정도?) 관광 휴양지들을 너무나도 잘 꾸며놓아서 잘 즐기고 왔다.
힐링 가득한 제천 의림지, 너무 맛있었던 부성당 빵들과 양도 많고 맛있었던 곱창 전골까지.
시간적 여유를 두고 천천히 더 둘러보고싶었던.
첫 식사는 제천역 바로 앞에 있었던 장칼국수 맛집, 시골 장칼국수.
면과 만두피 모두 메밀로, 직접 만든다고 하셨는데 너무 맛있었다.
만두는 특히 소가 가득가득 차있었고 너무 오랜만에 본 것 같았던 '집에서 만든 만두' 느낌.
밥 먹고 바로 방문한 제천 의림지.
의림지로 들어가는 길목에 왜 있는지 모를 '누워라' 푯말이 있었다.
누워있는게 일상인 나로서는 안 찍어올 수 없었던.
호수 안에 작은 섬이 있어서 너무 신기했던 제천 의림지.
궁금해서 잠시 찾아보았더니 역사적으로는 신라 -> 고구려 -> 통일신라 영토였다고 하더라구요.
호수가 산책하기 너무 좋게 꾸며져있고 한적해서 시끄러운걸 싫어하는 우리의 데이트 장소로 딱이었다.
너무 귀여웠던 제천시 캐릭터(아니면 의림지 캐릭터인가?).
깜짝 놀랐던건 길을 걷는데 바닥에 살아있는 생선들이 널부러져있었다.
호수와 산책로는 거리가 좀 되어서 이게 뭐지? 하고 관광 안내소에 말씀드렸더니
가끔씩 호수 안에서 생선들이 자기들끼리 다투다가 밖으로 튀어나오기도 한다고 하셨음.
다시 넣어줄까? 했는데 외래종이라 괜찮다고 하셨다.
제천 의림지에서 가장 멋졌던 의림지 폭포.
소나무 길을 따라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이런 모습의 폭포를 볼 수 있다.
일반 관람로를 따라가면 나오지 않는 풍경이니 꼭 안쪽까지 들어가볼 것.
다른 곳들도 멋지지만 한국에서 이런 자연 폭포를 보는건 정말 흔치 않은 경험인 것 같았다.
마음까지 시원해던.
산책로를 따라서는 이렇게 시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하나하나 읽는 재미도 있었다.
요즘 애들이란~ 하는 시가 재밌어서 찍어와봤던.
의림지 산책이 끝난 후 바로 앞에 있던 의림지 놀이공원도 둘러보았다.
사람이 너무 없어서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였는데
피곤한 상태가 아니었다면 바이킹은 한 번쯤 타보고 싶었음.
매표소에 주인분과 함께 사는 것 같은 보더콜리도 있었는데
너무 예뻤다.
머리를 다친 상태라서 걱정되기도 했음.
저녁은 60계치킨에서 치킨, 그리고 마시멜로우 아이스크림.
마시멜로우 아이스크림은 원래 너무 좋아하는데 여기에서 팔길래 너무 반가워서 먹었다.
치킨도 너무너무 맛있었음.
제천은 길도 너무 예쁘게 잘 꾸며두었더라.
이거 말고 예쁜 인공 개울과 폭포도 있었는데 사진으로 못 담아와서 아쉬울 뿐.
치킨을 먹은 후 2차로 간단하게 맥주집에 갔는데
내 최애 블루문 맥주가 있었다.
원래 술집을 잘 안 다녀서 몰랐던 걸수도 있지만
한국에 블루문 맥주 있는거 이날 처음 알아서 세상 행복했음.
미국에서 유일하게 마시는 술이 블루문 맥주여서 한국에 있다는 것이 정말 너무 반가웠다.
오랜만에 텍사스 얘기도 열심히 나눔.
다음날 아점으로 먹은 곱창 전골.
곱창을 정말 풍부하게 넣어주시고 밑반찬도 돼지껍데기 무침, 순대를 포함 엄청나게 풍부하게 주셔서
감격하면서 먹고 왔다.
남자친구가 양이 많은데도 남기고 왔음.
커플이라면 국내 여행으로 제천 추천.
소소하게 행복한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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